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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차 역전드라마, 4시간 동안 씻지도 않고 봤죠" 숨죽여 지켜본 선배, 물금고 '영웅'도 환호했다

“4시간 동안 씻지도 않고 봤어요.”지난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물금고와 마산고의 경기. 물금고는 3회 초에만 11점을 내주면서 1-11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었던 경기. 이대로라면 5회 콜드게임 패배도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기적이 일어났다. 4회 말 7득점으로 추격에 나선 물금고는 5회 실점 후 5점을 추가하며 점수를 뒤집었다. 이후 물금고는 8회 말 1점을 추가, 14-12 대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8강전에 진출했다. 모두가 놀랐던 경기. 이 각본 없는 드라마를 인터넷 중계로 4시간 동안 숨죽이며 지켜본 사람이 있었다. 바로 물금고 선배 김영웅이었다. 202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김영웅은 2015년 창단한 물금고의 1호 프로지명 선수다. 그는 프로 입단 후에도 모교의 경기를 찾아보고 후배들과 연락을 이어왔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김영웅은 훈련 뒤 땀에 젖어있는 상황에서도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샤워를 미뤘다. 4시간 동안 앉은 상태 그대로 숨죽여 지켜봤다. 김영웅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후배들의 대역전 드라마에 “소름이 돋았다”라고 돌아봤다. 현재 물금고의 주력 선수들은 김영웅이 물금고 주전 내야수로 활약하던 시절 신입생들이었다. “(공)민서나 (고)승현이, (강)도경이 등등..”이라며 후배 선수들의 이름을 나열한 김영웅은 “후배들 모두 끈기 있고 파이팅 넘치는 선수들이다. 10점 차였어도 뒤집을 것 같긴 했는데 진짜 뒤집고 승리하는 걸 보고 정말 자랑스러웠다”라고 말했다. 기특한 마음에 경기 후 선수들에게 연락해 용돈도 보내줬다는 후문이다. 물금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8강전에서 명문 충암고까지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22일 경기에서 우천 서스펜디드로 승부를 내지 못했던 물금고는 24일 이어진 경기에서 4점을 추가하며 11-9로 승리했다. 물금고 야구부 창단(2015년) 첫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이었다. 김영웅은 “제가 물금고에 있을 때 8강이 목표였는데 이렇게 준결승까지 가게 돼서 뿌듯하다. 항상 삼성 팀원들하고 다닐 때도 ‘물금고가 최고’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이제 더 당당하게 말해도 될 것 같다”라며 웃었다. 그는 “두 번만 더 하면 우승인데 준결승에 만족하지 말고 우승까지 노려봤으면 좋겠다”라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후배들의 파란은 김영웅에게도 큰 자극이 됐다. 김영웅은 “후배들을 보면서 나도 정말 많이 배웠다. 포기하지 않는 후배들을 보면서 나도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김영웅은 현재 작은 부상으로 재활조에 내려와 있다. 허벅지 앞쪽 부위에 통증을 느껴 부상 회복 중이다. 김영웅은 전반기를 돌아보면서 “부족한 것도 많았지만 조금씩 배워가고 성장한 전반기였다. 후반기 땐 조금 더 보완해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3.07.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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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노메달' 도쿄 올림픽부터 마법사의 첫 우승까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해 왔다. 2021년 모멘트를 다룬 이번 시리즈로 긴 여정을 마친다. ①SSG로 간판 바꾼 인천야구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텔레콤이 운영하던 SK를 1352억 8000만원에 인수했다. 새 구단명은 SSG 랜더스로 정했다. 인천야구의 간판은 5번이나 바뀌게 됐다. 인천 프로야구단은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를 시작으로 청보, 태평양, 현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러나 2000년 현대가 수원으로 떠났고, SK가 자금난을 겪던 쌍방울 선수단만 인수, 인천에서 신생팀을 창단했다. SK는 인천에서 네 차례 우승을 이뤘지만, SSG의 인수 제의를 수용하면서 21년 만에 프로야구를 떠났다. ②‘추추 트레인’ 한국 상륙 MLB에서 통산 16시즌 218홈런 782타점으로 활약했던 추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입성했다. SK를 인수한 SSG는 2007년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에서 SK가 지명했던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이 끝나자 연봉 27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2021시즌 13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65 21홈런 25도루 103볼넷으로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39세 2개월 22일)와 100볼넷 기록(39세 3개월 13일)을 새로 썼다. ③리그 흔든 방역수칙 위반 논란 7월 5일 NC 권희동·박민우·박석민·이명기 등 4인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외부인 2명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을 빚었다. 키움 한현희·안우진과 한화 윤대경·주현상도 수칙 위반이 확인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가 중단됐다. 황순현 대표 등 NC 수뇌부 3명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KBO는 위반 선수 8명에게 출장정지 징계와 제재금을 부과했다. ④‘디펜딩 챔피언’ 한국, 올림픽 노메달 김경문 감독이 이끈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도쿄 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후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12년 전 우승팀 한국은 2연패를 노렸으나 3승 4패로 본선 진출국 6개국 중 4위로 마감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불참한 데다 선발진이 평균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흔들렸다. 결국 한국은 미국·일본 등 강호들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메달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⑤오승환, 역대 최초 300세이브 삼성 오승환이 4월 25일 KIA전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 역대 최초로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한 후 해외로 진출했던 오승환은 2020시즌 복귀해 18세이브를 거뒀다. 2005년 프로 데뷔 이래 16년 497경기 만에 300세이브 고지에 오른 그는 10월 13일 KIA전에서 시즌 40세이브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39세 2개월 28일)도 남겼다. ⑥최정, 대기록 잔치 SSG 최정이 프로 17번째 시즌에서 대기록을 여럿 작성했다. 그는 5월 18일 KIA전에서 솔로홈런을 쳐 시즌 10호 포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의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15시즌 연속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장종훈과 양준혁의 기록을 넘었다. 또 최정은 8월 18일 NC전에서는 6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개인 통산 288번째 사구로 메이저리그 휴이 제닝스가 세웠던 287개를 넘어섰다. 10월 19일 KIA전에서는 좌월 솔로 홈런으로 시즌 32호로이자 통산 4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467홈런)에 이은 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⑦손아섭, 최소 경기·최연소 2000안타 롯데 손아섭은 8월 14일 LG전에서 리그 역대 최소 경기(1636경기) 및 최연소(33세 4개월 27일) 2000안타 기록을 세웠다. 기록이 수정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손아섭은 앞서 6월 27일 두산전에서 1안타를 쳤으나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집계가 보류됐다. 해당 경기는 10월 7일 재개됐고, 정산이 6월 27일로 되면서 손아섭의 기록 달성 시점은 이후 1632경기와 33세 3개월 22일에 해당하는 7월 10일 삼성전으로 조정됐다. ⑧KT, 창단 첫 통합 우승 KT는 정규시즌 76승 9무 59패로 삼성과 동률을 기록, 타이브레이커 끝에 1위를 확정했다. KT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만났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세 시리즈에서 승리해 7년 연속 KS에 올랐다. KT는 4명의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 책임지며 4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4전 전승은 역대 9번째, 4연속 선발 스윕승은 역대 최초 기록이다. 시리즈 MVP는 박경수가 수상했다. LG와 KT에서 뛰었던 그는 데뷔 19년 만에 처음 오른 KS에서 호수비와 결정적 홈런포를 선보이며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⑨최동원 넘은 ‘225K’ 미란다는 MVP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한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을 차지했는데, 특히 고(故) 최동원 한화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에서 세운 단일 시즌 탈삼진 기록(223개)을 37년 만에 경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과 대만 프로야구를 경험했던 미란다는 시즌 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주 무기 포크볼을 더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⑩이의리,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KIA 이의리가 2021년 신인왕을 차지했다. 1차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시즌 초부터 선발 기회를 잡았다. 19경기에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 93탈삼진을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 10이닝 18탈삼진을 기록했다. 2017년 키움 이정후 이후 5년 연속 고졸 순수 신인 수상자이자 1985년 해태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SSG 랜더스·연합뉴스 2022.12.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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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소방차 출동하고 정전 사고, 감독 청문회까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두 번째 왕조 연 삼성 삼성이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SK(현 SSG)를 1-0으로 물리치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삼성은 전년도 김성근 감독이 이끈 SK에 4전 전패로 패한 아픔을 갚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983년 김응용(해태) 2005년 선동열(삼성)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부임 첫 시즌 우승을 이끈 사령탑이 됐다. 이후 삼성은 2015년까지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 4년 연속 한국시리즈 KS 우승을 달성했다. ②김성근 감독, SK 떠나다 김성근 감독은 재계약 문제로 구단과 불편한 관계 중에 8월 17일 문학 삼성전을 앞두고 "올 시즌 뒤 SK를 떠나겠다"고 폭탄 선언했다. 구단은 다음날 김성근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이만수 퓨처스(2군) 감독에게 1군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SK 왕조(KS 우승 3회)를 이끈 김 감독의 전격 퇴장이었다. 김성근 감독의 경질에 반대하는 SK 일부 팬은 8월 18일 경기 종료 후 물병 투척 및 그라운드에 난입해 '유니폼 화형식'을 했다. ③오승환 대기록 축하한 소방차 8월 12일 대구 KIA전에서 오승환이 세계 최소경기(334경기), 국내 최연소(29세 28일)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의 대기록 달성 순간 이를 기념하는 축포가 터졌는데, 전광판 우측 상단에 불이 붙어 화염이 치솟았다. 소방수(마무리 투수)를 축하하는 행사에 급기야 '진짜' 소방차가 출동했다. 인터뷰에서 오승환은 "제가 불 끄러 갈까요"라며 황당해했다. 오승환은 그해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하며 2006년 자신이 작성한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47개) 타이기록에 이어, KS MVP까지 차지했다. ④1948년 개장 대구구장 정전 4월 16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두산 정수빈이 8회 절묘한 기습번트를 대고 1루로 달려가는 순간 갑자기 암흑천지로 변했다. 6개 조명탑 불이 모두 꺼진 것이다. 12분 뒤 일부 시설이 복구됐지만, 3루 측 조명은 끝내 켜지지 않았다. 심판진과 양 팀 관계자가 모여 논의한 결과 사고 발생 48분 만인 8시 16분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경기는 다음 날 정수빈 타석에서 재개됐고, 두산이 3-2로 이겼다. ⑤LG팬 감독 청문회 요구 LG는 8월 14일 잠실 홈 경기에서 롯데에 1-4로 졌다. 당시 5위 LG와 4위 롯데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지자 LG 팬 수백 명이 야구장 입구를 막고 시위했다. 'LG 가을 야구, 또 내년입니까'라는 현수막을 펼쳐 든 채 "감독 나와라"라며 청문회를 요구했다. 팬들에게 박종훈 LG 감독은 다음 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질책을 달게 받고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사과했다. 결국 LG는 김기태 수석코치를 신임 사령탑에 선임했다. 그로부터 2년 후인 2013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02년 준우승 이후 11년 만이었다. ⑥장효조·최동원 별세 장효조 삼성 퓨처스 감독이 9월 7일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선수 시절 그는 천부적인 타격 재능과 끈질긴 집념으로 '타격 기계'로 평가받았다. 통산 961경기에서 타율 0.331을 기록했다. 당시로는 3000타수 이상 소화한 타자 중 최고 타율이었다. 일주일 뒤인 9월 14일, 또 하나의 레전드 최동원 전 한화 퓨처스 감독도 직장암으로 별세했다. 통산 103승 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한 그는 1984년 롯데의 KS 우승 당시 홀로 4승을 책임졌다. 롯데는 최동원의 등 번호 1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⑦9구단 NC 창단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월, 9구단 창단 우선협상대상자로 NC를 선정했고 3월 말에는 NC의 창단을 승인했다. NC는 8월 2일 다이노스라는 팀 이름을 발표했고, 8월 31일 초대 사령탑으로 김경문 전 두산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은 두산에서 사퇴한 지 두 달 만에 복귀했다. NC는 신인 드래프트, 2차 드래프트, 외국인 선수(4명 등록, 3명 출전) 등을 통해 선수단을 구성했고 2012년 퓨처스리그에 참가했다. ⑧이용훈 2군 퍼펙트게임 롯데 이용훈이 9월 17일 한화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9이닝 동안 27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1~2군을 통틀어 KBO 역사상 첫 번째 기록이다. 이용훈은 111개의 공을 던졌고 탈삼진 10개를 기록했다. 2000년 삼성에 입단한 이용훈은 SK를 거쳐 롯데에서 뛰었는데, 1군 통산 190경기에서 42승 49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한 뒤 2014년 은퇴했다. ⑨심수창 최다연패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일, LG는 투수 심수창과 내야수 박병호를 키움에 주고 투수 송신영과 김성현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심수창은 8월 3일 대구 삼성전에서 이적 후 첫 등판에 나섰다. 총 6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지만, 팀이 2-3으로 져 패전 투수가 됐다. 이로써 리그 역사상 최다인 18연패에 빠졌다. 심수창은 LG에서 뛴 2009년 6월 26일 SK전부터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심수창은 8월 9일 사직 롯데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 승리 투수가 되면서 긴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⑩30주년 레전드 올스타 KBO는 프로야구 30주년을 기념해 포지션별 레전드 올스타 베스트10 투표를 진행했다. 이만수(포수)가 최다 점수를 얻어 최고 인기 스타로 뽑혔다. 선동열(투수) 장종훈(1루수) 박정태(2루수) 한대화(3루수) 김재박(유격수) 장효조·이순철·양준혁(이상 외야수) 김기태(지명타자)가 포지션별 레전드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형석 기자 사진=IS포토 2022.12.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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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5위 결정전 도입…선수 확진돼도 리그 중단 않는다

올해 KBO리그에선 5위 결정전이 생긴다. KBO가 31일 발표한 2022년 KBO리그 운영 규정에 따르면 올해부터 2개 구단이 정규 시즌을 동률 5위로 마칠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정규시즌 4·5위 대결) 전날 단판 승부로 최종 5위 팀을 가린다. 3개 팀의 승률이 같을 때는 경기를 따로 치르지 않고, 세 팀 간 다승·다득점·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정한다.KBO와 10개 구단은 또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와도 리그를 중단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한 팀이 소속 선수와 육성 선수를 모두 포함해도 1군 엔트리 28명(포수 2명 필수·부상자 명단 등재 선수 제외)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면 해당 팀 경기만 순연한다. 동시에 3개 구단 이상이 28명 엔트리 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에 한해 긴급 이사회를 열고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1군에 등록된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코로나19 특별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대체 선수를 투입할 수 있다. 확진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선수는 1군 재등록에 필요한 10일을 다 채우지 않아도 격리 해제일부터 출전할 수 있다.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는 모두 폐지된다.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 상황과 도쿄올림픽 일정 등을 고려해 정규시즌 우천 취소 시 더블헤더, 특별 서스펜디드, 월요일 경기 등을 긴급 편성했다. 올해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리그를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무리하게 일정을 강행할 이유가 없다.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2023년 신인 지명)는 리그 전력 평준화를 위해 전면 드래프트로 통합된다. 연고지 유망주 우선 지명 방식인 1차 지명은 사라진다. 또 대학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얼리 드래프트도 도입한다. 3·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선수도 졸업 전인 2학년 때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외에도 비디오 판독센터 판독 인원을 3명에서 5명으로 늘리고, 더그아웃에는 상대 팀 불펜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를 설치하기로 했다.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4.0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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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1위' 롯데 5강 싸움 본격 합류, PS 진출 경쟁 불꽃

롯데가 후반기 팀 승률 1위의 상승세를 달리며 본격적으로 5강 싸움에 합류했다. 포스트시즌(PS)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롯데는 지난 7일, 하루에만 2승을 챙겼다. 6월 27일 서스펜디드 게인 선언으로 이날 재개된 두산(4위)과의 경기에서 7-6으로 이겼고, 이어진 경기에서도 7-2로 웃었다. 롯데의 여전히 순위표 8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중위권 팀과의 격차를 상당히 좁혔다. 롯데와 5위 키움의 격차는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또 4위 두산을 3게임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제는 추격 가시권을 통과해 함께 경쟁하는 상황까지 만들었다. 최근 들어 5강 싸움에서 두산이 앞서가는 듯했다. 하지만 롯데가 7일 두산을 격파하고 PS 티켓 경쟁을 더욱 안갯속으로 만들었다. 상위권을 형성 중인 1~3위 KT와 삼성, LG를 제외하고 4위부터 8위까지 5개 팀이 PS 티켓 두 장을 놓고 격돌하는 모양새다. 아직 팀 당 20경기 내외씩 남겨두고 있어 순위 역전 변동 가능성은 크다. 롯데의 상승세는 무섭다. 7일 승리로 두산(0.568)을 밀어내고 후반기 팀 승률 1위(0.587)로 올라섰다. 5위 팀에 6.5경기 차 뒤진 채 맞이한 후반기에 격차를 점점 좁혀나가더니 이제는 턱밑까지 쫓았다. 6~7위 SSG, NC와는 반 게임 차밖에 나지 않는다. 투타 모두 짜임새가 좋아졌다. 주춤하던 선발진이 다시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올렸고, 이인복이 깜짝 호투하고 있다. 김원중과 최준용이 이끄는 불펜진은 든든하다. 롯데는 후반기에 팀 홀드(39개)와 세이브(19개) 모두 1위를 질주 중이다. 전준우-안치홍-한동희 등 타선은 쉴 새 없이 폭발한다. 9월 이후 팀 타율은 0.296으로 가장 높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3개월 전보다 팀이 성장했다. 최근 꾸준히 강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반겼다. 이어 "매일 이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매 경기 100% 전략으로 싸울 것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시즌 끝에 5위까지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7일 결승 홈런을 친 이대호는 "팀이 피 말리게 5강 싸움 중이다. 투수들이 워낙 좋아 6회까지만 앞서면 이길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야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고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팀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 더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아파도 내색하지 않고 열심히 뛴다. 선수단 모두 한곳만 바라보고 힘을 모아 달리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10.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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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히면 안타 되는 '타격 머신' 전준우, 타선 이끌고 가을 노린다

롯데의 ‘캡틴’ 전준우(35)의 타격감이 식을 줄 모른다. 팀이 5강 도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타선의 핵으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전준우는 7일 잠실 두산전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날 경기 전 치러진 서스펜디드 게임에서도 안타 하나를 추가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4안타를 추가했다. 9월 이후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9월 타율 0.417을 기록했던 전준우는 10월 들어서도 7경기에서 0.464로 오히려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 중 무안타 경기는 9월 28일 LG전 단 한 번뿐이다. 3안타 이상만 3번이다. 치면 안타가 된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팀 사령탑과 최고참도 전준우의 활약에 엄지를 들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7일 승리 후 인터뷰에서 “요즘 타격 머신인 캡틴이 활약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팀 최고참 이대호는 “요즘 준우의 타격이 기가 막힌다. 맞으면 안타가 된다”면서 “야구를 오래 했지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고 했다. 전준우의 힘은 선수 개인의 성적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활발한 타격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대호는 “준우의 타격감이 올라오면서 타선 앞뒤 선수들의 방망이도 올라오고 있다”라며 “시즌을 치르다 보면 타격감이 좋은 선수도 있고 안 좋은 선수도 있기 마련이다. 타격감 좋은 선수들이 안 좋은 선수를 커버할 수 있어야 좋은 팀이다. 그래야 안 좋은 선수도 부담을 덜고 빨리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을 내내 활약을 이어가는 중인 전준우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전준우의 역할은 방망이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주장으로서 베테랑 이대호와 역할도 나눠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대호는 “작년부터 후배들에게 엄격하게 하는 부분은 준우에게 맡겼다. 저는 장난을 많이 쳐주고 친구처럼 대하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두 고참이 역할을 양분했다고 설명했다. 한동희, 추재현, 나승엽 등 어린 선수들이 하나둘 1군 벤치에 등장하는 시점에 두 사람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전준우의 활약과 함께 롯데도 다시 한번 가을을 노리는 중이다. 7일 서스펜디드 게임을 포함해 두산에 2승을 거둔 롯데는 60승 63패 5무(승률 0.488)를 기록하며 5위 키움을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롯데의 타선, 그리고 이를 지탱하는 전준우의 방망이에 남은 시즌 롯데의 성적이 달렸다. 차승윤 기자 2021.10.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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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서튼 감독 "이인복 호투, 타격 머신 전준우 활약 돋보여"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 싸움의 고삐를 당겼다. 롯데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8위 롯데는 이날 승리로 5위 키움을 1.5게임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로써 포스트시즌 진출 싸움에 본격 합류했다. 롯데와 4위 두산과의 격차도 3경기 차로 좁혀졌다. 선발 투수 이인복이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5회까지 노히트를 기록해, 두산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6이닝 1실점)와 선발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롯데는 7회 2사 후 이대호의 솔로 홈런(시즌 18호)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대호는 이 홈런으로 역대 4번째 350홈런 고지를 밟았다. 롯데는 이후 두산 불펜진을 공략, 8회 4점·9회 1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인복이 매 경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 5회까지 훌륭한 노히트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타자들이 싸우고, 또 싸워서 굳게 막힌 벽을 뚫었다. 최근 타격 머신으로 활약 중인 주장(전준우, 5타수 3안타)이 좋은 활약을 했고, 투수들도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강팀을 상대로 하루 두 경기를 모두 이겨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6월 27일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이날 오후 4시에 속개된 경기에서도 7-6으로 이겼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10.0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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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건우의 찬물 끼얹은 주루사

두산으로선 박건우의 주루수가 너무 뼈아팠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2-7로 졌다. 지난 6월 27일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이날 오후 4시속개된 경기에서도 6-7로 져, 사실상 하루에 두 경기나 진 셈이다.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나선 경기였기에 2-7 패배는 더욱 아쉬움이 짙다. 두산은 5회까지 상대 선발 이인복에 호투에 막혀 노히트로 끌려갔다. 미란다가 6회 2사 1루에서 한동희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이어진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실책까지 겹쳐 선제점을 뺏겼다. 두산은 6회 말 정수빈이 2루타를 치고 나가 분위기를 바꿨다. 후속 호세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박건우는 초구 안타를 쳐 무사 1·2루 찬스를 연결하며, 상대 선발 이인복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계속된 찬스에서 김재환의 중견수 뜬공 때 대주자로 투입된 조수행이 3루로 태그업했다. 롯데 중견수 신용수가 던진 공은 유격수 딕슨 마차도를 거쳐 3루수 한동희로 향했는데 송구 방향이 다소 빗나갔다. 그러자 1루 주자 박건우가 이 틈을 노려 2루로 쇄도했다. 하지만 한동희가 2루수 안치홍에게 정확하게 공을 송구했고, 박건우는 여유 있게 아웃됐다. 1사 1, 3루로 이어질 찬스가 2사 3루로 바뀌었다. 상승세 분위기에 찬물은 끼얹은 셈이다. 후속 양석환이 내야 땅볼로 아웃되면서 두산은 리드를 잡는 데 실패, 동점에 만족해야 했다. 두산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지만, 결국 무너졌다. 7회 1점, 8회 4점, 9회 1점을 뺏겼다. 두산으로선 두고두고 6회 박건우가 주루사가 아쉬울 법 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10.0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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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디드 게임 진땀승…서튼 감독 "지나치게 재밌게 흘러갔다"

"이 정도까지 재미있지 않아도 될 경기였는데 지나치게 재미있게 흘러갔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의 솔직한 총평이다. 롯데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속개된 두산과의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7-6으로 이겼다. 이로써 5위 키움을 2.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이 경기는 6월 27일 서스펜디드 게임(역대 10번째)이 선언돼 멈췄다가 이날 다시 진행됐다. 당시 롯데가 3-2로 앞선 7회 초 1사 2, 3루 정훈 타석에서 폭우로 경기는 중단됐고, 심판진은 1시간 6분이 지나 속개 불가로 판단해 멈췄다. 롯데는 7일 경기 재개 후 7회 초 2사 2·3루에서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로 5-2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7회 말 구승민, 8회 말 최준용이 각각 1점씩 내줘 5-4까지 쫓겼다. 롯데는 9회 초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7-4를 만들었다. 분위기상 손쉬운 승리가 점쳐졌지만, 마무리 김원중이 흔들렸다. 9회 말 2사 2, 3루에서 박계범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조수행의 기습번트 안타에 이은 도루 성공으로 2·3루 끝내기 위기를 맞았다. 김원중이 두산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해 경기는 종료됐다. 서튼 감독은 경기 후 "한 팀으로 끝까지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제 다음 경기에 다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잠실=이형석 기자 2021.10.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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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아섭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2000안타 수정된 사연

손아섭(33·롯데 자이언츠)의 역대 최소경기·최연소 2000안타 진짜 대기록이 완성됐다. 롯데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속개된 두산과의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6월 27일 서스펜디드 게임(역대 10번째)이 선언돼 멈췄다가 이날 다시 진행됐다. 손아섭의 종전 개인 통산 2000안타는 8월 14일 잠실 LG전에서 기록한 것으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날 서스펜디드 게임이 재개돼 경기를 마치면서 손아섭의 2000안타 기록에 변화가 생겼다. 손아섭은 6월 27일 두산전 1-2로 뒤진 7회 초 1사 1, 2루에서 이현승에게 동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정훈 타석에서 폭우로 인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손아섭이 경기 중단 전까지 3타수 1안타를 쳤지만,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6일까지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10월 7일 재개된 경기가 정식으로 성립됐다. 손아섭이 6월 27일 네 번째 타석까지 기록한 안타 1개(개인 1989번째)가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것이다. 이로써 종전 손아섭의 1999번째 안타가 2000안타로 바뀌게 됐다. 손아섭은 7월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2000안타를 완성한 것으로 기록이 정정, 반영됐다. 손아섭의 최연소-최소경기 2000안타 기록도 앞당겨졌다. 손아섭의 종전 최소 경기 2000안타는 종전 1636경기에서 1631경기로 줄었다. 또한 최연소 기록 역시 33세 4개월 27일에서 33세 3개월 22일이 됐다. 이대호(39) 역시 마찬가지다. 6월 27일 대타로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기록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대호의 역대 14번째로 2000안타 달성은 종전 10월 1일 사직 KT전(4타수 1안타)에서 9월 30일 사직 KT전으로 하루 앞당겨졌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10.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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